본문 바로가기
Investment/칼럼

헤게모니(Hegemony)에 투자하라 (1)

by v퍼즈v 2017. 7. 1.
반응형

HEGEMONY


헤게모니(Hegemony)가 뭘까요?


한번쯤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아래와 같이 '패권'이란 단어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패권(覇權, 그리스어: ἡγεμονία 헤게모니아[*]영어: hegemony 헤게모니[*])이란 어떤 집단을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이나 지위이자 어느 한 지배 집단이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행사하는 정치, 경제, 사상 또는 문화적 영향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러한 지배 집단의 리더가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용어는 본래 특정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의 주변 도시 국가에 대한 정치적 지배를 의미했지만, 점차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게 되었는데, 특히 맑스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적 헤게모니 이론이 그 예이다. 이 용어는 폭력이나 지배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종종 오용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지배가 힘이 아닌 동의를 통해 얻어지는가를 강조할 때 더 잘 정의된다.

-위키백과


이게 몬말인가요??  어렵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어떤 집단을 주도할 수 있는 영향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갑(甲)이죠.


국가로 본다면 패권국 미국



우리나라에서 본다면 대기업 집단이 될 수 있겠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프렌차이즈 본사, 집주인, 상사 등 주변의 많은 주체들이 헤게모니를 갖고 있죠.


그렇다면 지금은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금융 시장, 주식시장에서의 헤게모니는 무엇일까요?

특정 시장이나 산업에서 강력한 지위를 가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빅사이클을 맞고있는 반도체 산업입니다!


IoT, 인공지능, 자율주행, 모바일디바이스 등의 산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산업이 발전한다는 것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지요.


그에 따라서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변화를 맞으며 우리나라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재조명 받고 있고 금융 시장에서 역시 주도업종으로 자리잡은 것이 헤게모니의 최근 사례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에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017전망-반도체]메모리 반도체 시장 '초호황' http://www.ki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2073





수요의 급증과 공급의 한계로 반도체 업종은 이익 측면에서 헤게모니를 맞고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은 삼성전자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만들어 놓으면 무조건 팔리는 상황입니다. 또한 생산(Q)를 늘리기 위해서는 신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새로운 반도체 라인을 완공하기까지는 적어도 2~3년이 필요해 당장 공급(Q)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반도체의 가격(P)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NAND Flash)






즉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시장의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Q의 증가는 제한적이므로 P의 증가가 나타나는 것이죠.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된 것이지요. 바로 헤게모니의 상황, 갑질(?)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반도체 업체들에게 헤게모니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들의 실제 이익은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기업이 헤게모니를 갖게 되면 이익은 자연히 급증하게 됩니다. 아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보실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폭발로 폭망했음에도 반도체로 인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꾸준한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만을 영위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보다 더욱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나타냅니다. 두 업체 모두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으시죠?


주가는 기업의 가치(이익+자산)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익의 헤게모니가 발생하게 된다면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반도체 완성품 업체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말고 기타 장비 및 소재주들의 이익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삼성전자는 평택에만 15조원이 넘는 신규라인 투자를 진행예정이며, 하이닉스 역시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반도체장비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추후 설비증설이 완료되고 생산이 시작된다면 소재나, 부품, 패키징, 테스트 업체들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시간이 꽤 지난 상태라 이미 주가는 올랐습니다 ㅠㅠ

(반도체의 빅사이클이 쉽게 끝날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당장 지금은 대박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 글이 무슨 소용이냐 싶겠지만 헤게모니가 형성되는 흐름을 이해하고 있고 특정 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다면 다음번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반대로 헤게모니가 어떻게 없어지는지도 알아야 빠져나올 때를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다음에 다가올 헤게모니를 파악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는 반쯤 마쳤습니다.


앞으로의 산업과 금융시장에서의 헤게모니는 어디서 나타날까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헤게모니의 형성 및 해소 과정을 정리하고 헤게모니 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통찰하는 그날까지...'




반응형